코스맥스, 중동·아프리카 공략 본격화

케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코스맥스 고객사 UNCOVER(언커버) 사의 관계자(오른쪽)가 팝업매장에서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코스맥스 제공]

화장품 공급기업 코스맥스(대표 이병만)가 올해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동·남미·인도·아프리카 4개 ‘지역별 태스크포스(TF)’를 설치, 사업에 착수했다. 지역별로 상당수 고객사 확보에도 성공했다.

코스맥스가 특히 공들인 지역은 중동. 2016년 국내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계 최초로 세계 3대 할랄기관인 말레이시아의 MUI 인증을 획득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중동 진출을 염두에 뒀던 것이다.

2021년엔 아랍에미리트(UAE)의 인플루언서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어 ‘중동TF’를 신설, 튀르키예 고객사까지 추가로 확보했다.

코스맥스는 미국 뉴저지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함에 따라 북미 외에도 남미 공략도 시작했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올해도 10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아프리카TF’도 고객사 영입에 성공하고 3개국에 진출했다. 케냐의 기초화장품 브랜드가 케냐뿐 아니라 나이지리아와 우간다에서도 인지도를 쌓으면서다. 해당 브랜드는 ‘흑인피부를 위한 K뷰티 브랜드’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고 코스맥스 측은 전했다.

‘인도TF’도 최근 현지 고객사를 다수 확보했다. 인도에서 K뷰티가 고품격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고객사가 늘었다. 지난해 연말 열린 인도 화장품박람회 ‘코스모프로프 인디아’에선 처음으로 별도의 한국관이 설치됐다.

코스맥스의 신흥시장 전략은 현지 박람회 참가 외에도 ‘디지털쇼룸’ 활용. 영상콘텐츠 등을 활용한 웨비나 형태의 디지털쇼룸 행사를 정례화해 온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웨비나에는 19개국 5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11일 “신흥시장은 전체 해외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아 선점이 중요하다. 인접국까지 영향을 미쳐 매출액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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