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 얼굴 인식으로 차문 열고 시동건다…디스플레이에 생체 인식 결합 [CES2024]

운전자 디스플레이 콘솔 화면 뒤에 있는 얼굴 인식용 카메라 하드웨어 [콘티넨탈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콘티넨탈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2024에서 ‘얼굴 인증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기술은 생체 인식에 기반한 2단계 접근 제어 시스템이다. 차량 B필러 외부 및 운전자 디스플레이 콘솔 뒤에 보이지 않게 설치된 특수 카메라 시스템이 등록된 사용자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차량 문이 열리고 시동이 켜진다.

콘티넨탈은 세계 최초로 운전자 디스플레이 콘솔 뒤에 카메라 기술을 배치해 프레임 없는 화면을 구현했다. 실내에 탑재된 생체 인증 카메라는 운전자가 시동을 걸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결제 기능 등 기타 디지털 서비스에도 적용 가능하다.

고대비의 밝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는 활성화된 디스플레이의 픽셀을 통해 광학 구성 요소들이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통합된 센서에는 주의력 및 피로 감지 기능도 탑재됐다.

얼굴 인식으로 차량 잠금을 해제하는 ‘얼굴 인증 디스플레이’. [콘티넨탈 제공]

B필러에 내장된 얼굴 인증 기술은 자동차 키 없이도 차량 문을 열 수 있게 해준다.

글로벌 화학 기업 바스프의 자회사 트라이나믹스의 생체반응 감지 기술이 탑재, 비정상적인 접근도 구분할 수 있다. 등록된 운전자가 아니면 잠금 해제가 되지 않는다.

B필러 안에 장착된 특수 카메라는 등록된 이용자의 얼굴 일치 여부뿐만 아니라 진짜 피부인지를 구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량 내·외부 이중 인증 기능은 한층 강화된 도난 방지 시스템을 제공한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차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동시에 아이들이 시동을 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B필러에 통합된 디스플레이는 차량 문을 여는 것 외에도 외부에서 전기차의 충전 진행 상태를 표시하는 등 운전자와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콘티넨탈이 개발한 ‘인투비지블(In2Visible)’ 기술을 차량 외부에 처음 적용했으며,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디스플레이가 보이지 않도록 설계됐다.

보리스 메르겔 콘티넨탈 UX(사용자 경험) 사업본부 총괄은 “콘티넨탈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적용 영역을 내부에서 외부로 확장하고 있다”며 “UX 포트폴리오를 외부로 확대해 차량 제조사와 운전자 모두에게 직관적이고 새로운 상호 작용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