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브이시스, 차세대 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 ‘맞손’

김종우(왼쪽) LS일렉트릭 사장과 오영식 이브이시스(EVSIS) 대표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LS일렉트릭은 롯데정보통신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자회사인 이브이시스(EVSIS·옛 중앙제어)와 ‘반도체 변압기(SST) 기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SST로 구성되는 직류(DC) 계통 기반의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 개발을 포함하는 충전 인프라 사업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은 자사 SST를 기반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직류 전력계통망을 구축하고 이브이시스의 차세대 직류형 대용량 전기차 충전기 및 충전 플랫폼과 결합해 마이크로그리드 단위의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교류(AC)를 사용하는 일반 전력계통과 달리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 등은 직류를 사용한다. LS일렉트릭의 SST는 일반 변압기와 달리 전력반도체가 적용돼 직류-교류 간 변환이 가능하다. 이에 별도의 전력변환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설치 면적은 최대 40%, 무게는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ESS 충·방전, 충전기 전력사용량 등의 데이터를 측정·수집·분석할 수 있어 시간별 요금제 적용, 충전량 제어 등을 통해 전력에너지 시장 효율성과 안정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양사 협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을 선도할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충전 인프라와 연계한 마이크로 그리드, 분산에너지, 복합스테이션 등 다양한 신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실증을 거쳐 해외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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