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언론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내 일부 인사가 특검까지 언급하는 건 이 대표에게 발생한 매우 안타까운 피습 사건을 정치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개혁신당은 강력한 규탄과 신속 수사, 재발 방지를 언급한 바 있다"며 "그리고 다행히도 이 대표께서 조기에 회복해 업무에 복귀했고,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 관계에 대해 크게 의문이나 추가적 의혹을 제기할만한 정황은 보이질 않는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꼭 필요할 때 사용돼야 할 특검이라는 비상 수단을 남용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개혁신당은 소위 '김건희 특검'에 대해 찬성 입장을 갖는다. 그런 중차대한 사안에 쓰여야 할 '특검'이라는 두 글자가 너무 가볍게 여겨지지 않도록 민주당은 특검 남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앞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피의자가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고 그 전 몇년간 국민의힘 당적을 가졌다는 보도가 있어 수사당국이 요청하면 적극 협조하고 수사 과정을 통해 공개하는 게 맞다고 말씀드렸다"며 "(수사당국에서)실제 요청이 왔고, 국민의힘에도 온 것으로 안다. 적극 협조했는데 인제 와서 수사 당국이 그 내용을 밝히지 않는 건 매우 비겁하거나 사건을 은폐, 축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수사하면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해야 할지 모른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수사당국이 철저히 하라"며 "빈말로 던지는 게 아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분명하게 수사를 책임지고 하라"고 힘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