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대파 3000톤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고 수입 신선란에 대한 할인 판매에 나서는 등 설 명절을 앞두고 겨울철 먹거리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
기획재정부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제1차관 주재로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겨울철 농축산물 가격 점검과 가격안정 조치의 추진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물가 동향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사우디 아람코의 원유 판매가격 인하 등 영향으로 70달러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휘발유 가격은 1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축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됐으나, 농산물은 과일을 중심으로 한 가격 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폭설·한파 영향으로 상추, 오이 등 일부 채소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기상여건 악화로 가격이 오른 대파에 관세 인하를 적용해 이달 중순부터 3000톤(t)을 신속하게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납품단가 지원은 이달 초부터 500원에서 1000원으로 확대한 바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비해 수입했던 신선란 112만개도 전날부터 대형마트 등을 통해 할인가로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연초 가격조정이 많은 식품·외식 등 가격 상황을 점검하면서 식품·외식업체 등의 원가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지원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외식업체에 대한 운영·시설 자금 등을 지원하는 외식업체육성자금 예산은 전년보다 2배 확대된 300억원으로, 내달 1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아울러 밀가루 가격 안정을 위해 내달부터 제분업체들의 밀 수입 비용을 지원(융자금 4500억원)하고, 양식어가의 전기요금 인상분 지원(가구당 최대 44만원)도 새롭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