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는 15~19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나라 비전을 공유하고 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12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총리는 15~19일 3박 5일간 일정으로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우리나라 총리가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2009년 한승수 전 총리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바 있다.
다보스 포럼은 1971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출범한 글로벌 민간포럼으로, 각국의 정계·재계·학계·언론계 지도자가 참석해 세계 경제 및 사회 현안을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다.
이번 다보스포럼 주제는 ‘신뢰 재건’이다. 380여개 세션을 통해 경제정책과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등 분야의 글로벌 신뢰 재건을 논의한다. 이번 포럼에는 280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총리는 글로벌 체제의 신뢰 회복, 원자력 발전, 인공지능(AI), 태평양 지역 협력 등 주요 글로벌 현안 관련 여러 공개 및 비공개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 비전을 공유하고, 정책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급 인사와 양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 대표, WEF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을 면담하고 상호 관심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초대 행정부를 통할하는 한 총리는 외유내강형으로 국정 전반을 무난하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드라이브를 건 규제혁신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노동·교육·연금 이른바 3대 개혁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윤 정부 집년 3년차를 맞아 한 총리는 올해 수출 역량 강화와 내수 활성화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온 경기 회복세를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총리는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이 체감하는 경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강력한 규제혁신으로 투자를 활성화하고, 신산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안정과 두터운 약자 복지,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노동·교육·연금 3대 구조개혁과 인구 위기 문제에는 더욱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법치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 투명하고 공정한 국가행정 시스템을 확립하여 사회적 자본을 쌓아나가는 한편, 각종 범죄를 비롯한 재난·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철저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막중한 국가적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단합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해에도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024년이 '민생, 미래, 통합의 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확실한 성과와 변화를 이뤄내고자 한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