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루만에 후티 반군 추가 공격…홍해 둘러싼 긴장감 계속

12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직접 타격을 시작한 미 해군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미군이 13일(현지시간) 새벽 예멘에 있는 또 다른 후티 반군 시설을 추가 공격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레이더 시설 한 곳이 홍해 해상 교통에 여전히 위협이 된다고 보고 추가 공격에 나섰다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미국이 후티 반군에 추가 공격을 가했으며, 레이더 시설 한 곳이라고 두 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날 추가 공격은 미국이 전날 영국과 함께 예멘 수도 사나 등에 있는 후티 근거지에 대규모 폭격을 가한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날 추가 공격은 미국 단독 작전이었다고 한 당국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AP 사나 특파원은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국제 주요 무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해왔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세계 무역로를 위협한 데 대한 직접적 대응이라면서 전날 전투기와 선박, 잠수함 등을 동원해 후티 시설 수십 곳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폭격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후티 반군이 홍해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경우 “확실히 추가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이에 대해 전방위 보복을 경고했다. 후티 반군 최고정치위원회는 전날 공식 매체에 낸 성명에서 “예멘 공화국(반군 정부)에 대해 직접적인 침략을 선포한 미국·영국의 모든 이익이 예멘군의 직접적이고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후티 반군은 전날 미국과 영국의 공습 이후 예멘 남부 아덴만에서 한 상선을 향해 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과 영국이 후티 반군을 상대로 전격 공습에 나서고 후티 반군이 보복을 위협하면서 가자지구 전쟁의 파장이 중동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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