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는 다음달부터 장애인 친화 미용실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순희 구청장이 강북구청 청사에서 대한미용사강북구지회 미용실 15곳 원장들과 협약을 맺고 있다.[강북구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오는 2월1일부터 장애인 친화 미용실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대한미용사강북구지회 소속 미용실 15곳과 장애인 친화 미용실 협약을 체결하고 13개동 동별로 1곳 이상 장애인 친화 미용실을 운영한다.
이 미용실에서 장애인들은 머리를 깎을 때와 새치 염색할 때 비용 1만원씩 지원받는다. 파마는 2만원까지 지원된다. 구는 1인당 연간 총 12만원을 지원한다.
구는 이달 중 장애인들이 휠체어로 미용실을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미용실 입구와 내부에 경사로를 설치하고 입구에 ‘장애인 친화 미용실’ 현판을 걸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부터 장애인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장애인 친화 미용실 사업을 추진했다.
이용을 원하는 장애인은 장애인등록증을 지참하고 해당 미용실을 이용하면 된다.
관련 문의는 구청 어르신·장애인과나 각 동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구는 올해 운영 후 지속적으로 장애인 친화 미용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정윤 대한미용사강북구지회장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용은 더욱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며 “미용 봉사를 하면서 장애인들의 밝아진 표정을 볼 때 몹시 뿌듯했다. 서로 행복해지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강북구의 장애인 거주 비율은 전체 인구의 2.2%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라며 “구는 앞으로도 장애인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