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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애초 검토하던 서울 종로 출마를 포기하고 출마 지역을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메시지를 낸 일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입김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이 전 총장은 15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권양숙 여사가 얘기를 해서 (종로 출마 뜻을)접었다' 이런 얘기도 있다"는 질문을 받고 "정치적 이익보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해 곽상언 변호사(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를 지원하는 게 맞겠다고 결심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전 총장은 "제가 종로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제가 대학교 입학했을 때 야학 교사 생활, 노무현 대통령이 출마하기 전 한 30년이 됐다. 그런데, 제가 참 고민이 많아 노무현 대통령 흉상을 침대 옆에 놓고 지혜를 달라고 많이 기도했다"고 했다.
그는 "(종로 불출마를 하니)많은 분들이 아쉽다고 하지만, 요즘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용단이라고 위로해주시는 분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장은 "지난번 강원도지사에 나갈 때도 제가 떨어질 줄 알면서 나갔다. 이번에도 기본적으로 선당후사하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저도 꿈이 있기에 머지 않아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워낙 종로에 몰두했기에 아직 다른 데는 생각을 못했는데, 저를 아깝게 생각하는 분들이 자꾸 이런저런 지역을 추천하신다"며 "다만 저는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내 의미 있는 후보랑 선거를 치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는 저는 지역구가 표밭이 아닌 일터였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곳, 대한민국을 거대한 싱가포르, 네덜란드로 만들어 이 나라를 새롭게 세우자는 꿈을 키울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장은 "당에다 맡기고, 또 필요하면 당도 여러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저도 결단이 필요하면 결단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