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경영권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15일 장 초반 급등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71% 오른 4만405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약품 그룹과 OCI그룹이 통합을 결의한 가운데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통합 결정에 반발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임 사장은 이번 통합 결정이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주도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견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는 한미와 OCI의 통합이 발표된 다음 날인 13일 자신의 개인 회사인 코리 그룹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와 관련,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적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지난 12일 OCI홀딩스가 7703억원을 들여 한미약품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포함해 총 27.0%를 취득하고, 임주현 전략기획실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가 OCI 지분 10.4%를 취득하는 등 통합하기로 했다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0.57%), OCI(0.96%) 주가는 오르고 OCI홀딩스(-0.46%)는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