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도심을 걷는 시민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지난해 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된 가운데 광주·전남 평균기온도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16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연간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 연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1도 높은 15.0도로 역대 가장 높은 연평균 기온을 기록했다.
2021년 14.8도로 역대 1위에 오른 지 2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고, 5년 연속 상위 10위권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12개월 중 9개월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고 3월, 6월, 9월, 12월 등 3개월 단위로 매우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 중에도 3월과 9월은 평년보다 각각 2.9도, 1.9도 높아 연평균 기온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1월과 11월, 12월 등 겨울철을 중심으로 따뜻한 날과 추운 날의 기온 변동 폭이 매우 크게 나타나기도 했다.
1월 4.3도, 11월 5.4도, 12월 5.6도 등의 기온변동 폭(해당 월의 일평균 기온으로 산출한 표준편차)을 보였다.
지난해 광주·전남 연 강수량은 1863㎜로 역대 4번째로 많았다.
역대 연 강수량은 1985년 2189.6㎜, 2003년 1956.3㎜, 1999년 1884.7㎜ 등이다.
강수량은 장마철을 포함한 5~7월에 강수가 집중됐고, 12월은 평년보다 약 2배 많은 양인 65.2㎜가 내렸다.
장마철 강수량의 경우 광주 1천102.5㎜, 목포 783.4㎜ 등을 기록해 역대 가장 많이 내린 해가 됐다.
태풍은 2023년 북서 태평양 해상에서 17개 발생해 이 가운데 1개(카눈)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