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로고.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기업 구글이 새해 초부터 단행한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정보통신(IT) 매체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연초 직원들을 대거 정리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시스턴트(AI 비서) 프로그램과 하드웨어 등을 담당하는 직원을 포함해 수백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글이 이번 해고에 대해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경영진에 대한 비난이 나오고 있다.
구글 내부 밈 게시판인 ‘밈젠’(Memegen)에는 이번 해고에 대해 “경영진의 횡포”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수천개의 ‘좋아요’가 눌러졌다. 또 다른 글은 “우리의 새로운 연례 전통에 감사드린다”며 경영진을 비꼬기도 했다. 이는 구글이 지난해 1월 전체 인력의 약 6%인 1만2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올해 초에도 수백명을 해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한 엔지니어는 동료들에게 보낸 글에서 이번 해고가 “극도로 비인격적으로 느껴졌다”면서 “지난해 처음 회사가 대규모 해고를 하면서 구글 문화가 완전히 변했다. 이번에 새로운 감원 조치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구글은 그동안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는 ‘안전한’ 직장으로 평가받았지만 지난해 대규모 해고 이후에는 상황이 바뀌면서 직원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구글 측은 이번 해고에 대해 “회사의 가장 큰 우선순위와 향후 중요한 기회에 책임감 있게 투자하고 있다”며 “많은 팀이 더 효율적으로 작업하고 가장 큰 제품에 우선순위를 맞추기 위해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