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참가를 위해 선수촌에 입촌 중인 튀르키예 선수들. 해당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계 없습니다. [연합]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을 겪은 지 ‘반년’만에 또 터졌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린다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대비해 만전을 기했으나, 올림픽 시작도 전에 자원봉사자 사이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서다.
자원봉사에 참여 중인 한 의료진은 “내가 아는 증상을 보이는 자원봉사자만 ‘8명’”이라고 밝혔는데, 조직위가 시행 중인 검사 결과에 따라 집단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조직위는 16일 오전 11시 9분께 “14일 평창 알펜시아 가든테라스에서 식사 후 구토 또는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길 바란다(검사 진행 중)”고 공지했다.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강원도에서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린다. 여기에는 79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약 2950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개막도 전에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현한 것이다.
알펜시아 가든테라스는 자원봉사자들이 묵고 있는 곳이다. 한 의료진은 “지금 선수들이 입소 중이고, 자원봉사자, 관리직 등도 속속 들어오는 중”이라며 “현재 증상을 호소 중인 인원은 내가 아는 것만 8명”이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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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도 상황을 인지했다. 조직위에 파견 중인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 의심신고가 들어온 것은 맞다”며 “식품으로 인한 원인인지, 사람간 감염인지 등 역학조사가 필요해서 강원도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이용하는 식당은 아니고, 자원봉사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각국 선수들도 속속 입소하고 있다. 지난 15일 강릉원주대 선수촌 개촌에 이어 오는 18일에는 정선 하이원 선수촌에서 입촌이 시작된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또 다른 관계자는 “평창 알펜시아에서 식중독이 발생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며 “겨울에 식중독이라니 얼마나 ×판이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잼버리 파행 이후 민관이 나서 올림픽 준비에 만전 기했으나, 현재 식중독 발생이 맞는지, 맞다면 선수촌 식당 내부 발생인지 외부 발생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