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배우 박서준의 소속사가 악플러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피고소인에게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서준 소속사 어썸이엔티는 "소속 배우 박서준을 향한 악의적 비방과 성희롱, 허위사실 게재, 가족 모욕, 허위 제작물 생산 및 유포 등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지속돼 왔다"며 "당사는 배우를 보호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해당 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왔으며, 법무법인 수안을 법률 대리인으로 지정해 형사고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당사는 지난 2020년 다수의 악성 게시물 게재자들을 배우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도 서울 성동경찰서에 성명불상자 다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며 "최근 피고소인의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들이 확보돼 피고소인 일부는 검찰에 송치됐다. 일부는 현재 경찰 수사 중으로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수사기관 기밀 유지 협조를 위해 구체적 사건 번호, 특정 닉네임 등 세부 내용은 공개가 어려운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소속사는 "당사는 현재까지도 배우에 대한 악성 게시물 작성 행위를 이어가는 피고소인들의 신상 확보를 위해 추가적 자료 확보를 진행 중"이라며 "법률 대리인과 고소 대상 선별 등 법률 검토 역시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의 재발 방지를 위해 끝까지 추적에 나설 것"이라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피고소인에게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밝힌다"고 했다.
나아가 "익명성 뒤에 숨어 배우를 향한 악의적 비방 및 악성 게시물을 게재하는 행위를 멈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연예인 등 유명인을 겨냥해 악성 댓글을 작성하는 '악플러'들의 행태는 문제가 거듭 제기됨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사이버 명예훼손·모욕범죄 신고건수는 2만9258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신고가 늘면서 검거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같은 시기 사이버 명예훼손·모욕범죄 검거 건수는 1만8242건으로 2017년 9756건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현행법상 악성 댓글을 달아 적발되면 형법상 모욕죄가 적용돼 1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정보통신망법상 사이버 명예훼손죄가 인정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고, 댓글 내용이 허위사실이면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까지 처벌이 가능하다.
박서준은 2020년 '이태원 클라쓰' 이후 지난해 영화 '드림', '콘크리트 유토피아', '더 마블스', 드라마 '경성크리처'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마블 스튜디오 신작인 '더 마블스'는 박서준의 할리우드 진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