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재개발·재건축 가이드 백서(사진)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서대문구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재개발·재건축 백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자체가 재개발·재건축 관련 설명이나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가이드북 형태의 백서를 발간한 것은 전국 최초라고 구는 덧붙였다.
구는 백서를 통해 조합 운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실증적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백서가 많은 갈등과 문제가 초래되는 조합 운영에 길잡이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신속히 사업이 추진된다면 조합원들 다수가 혜택을 받게 돼 이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행정력 낭비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 백서가 정비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 및 구체적 개선방안을 제시해 향후 원활한 사업 진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관협력 싱크탱크인 ‘서대문구 행복 100% 추진단’의 신통개발TF가 방향 설정, 세부계획 수립 등 백서 제작을 주도했다. 여기에 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강사진, 구 도시정비사업 자문위원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감수를 맡았다.
총 280쪽 분량의 백서는 정비사업의 이해, 정비사업의 현황, 문제점, 개선방안, 부록 등으로 구성된다.
백서는 조합원들이 조합의 각종 용역계약에 대해 적절한지 따져볼 수 있도록 서울시 ‘정비사업정보몽땅’ 사이트에서 용역계약 관련 비교·검색 기능을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구가 서울에서 유일하게 시행 중인 ‘정비사업 조합운영 실태점검’의 긍정적 효과도 소개하고 있다. 공무원, 변호사, 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매년 조합 사무실을 찾아 5~6일간 실태점검을 벌이는 것으로, 규정위반 적발 등 일선 행정을 계도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
주민 혼란과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구가 운영 중인 정비사업 아카데미의 효과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33차례 열린 정비사업 아카데미에는 총 2404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구는 74쪽 분량의 백서 요약본까지 별도로 제작해 백서와 함께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구청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현재 구의 재개발·재건축 구역은 총 55개에 달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발간된 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가이드 백서를 통해 앞으로 정비사업이 더욱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다른 지역에도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