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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경북 구미을 예비후보(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페이스북]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22대 총선 경북 구미을 출마를 선언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강 전 비서관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국회에서 대한민국과 구미의 재도약을 위해 뛰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 강명구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이번 총선을 승리해야만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는 절체절명의 심정 때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으로서, 정권교체의 현장 최일선에 있던 참모로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실현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강 전 비서관은 “나라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이재명 대표 방탄’과 강성지지층만 바라보는 현재의 민주당에게 국정을 맡길 수는 없다”며 “국민이 주신 입법권을 원칙도 상식도 없이 남용하는 민주당의 의회독재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당(私黨)이 된 민주당을 상대로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을 승리로 이끈 시대정신, 국민이 당초 원했던 윤석열 정부의 철학과 정책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 후보들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대통령실 출신이 총선에 출마하는 것에 우려하는 의견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저 강명구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대통령실 출신이라고 해서 어떠한 특혜가 있어서는 안 되지만, 대통령실 출신이라고 해서 부당한 처우를 받아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강 전 비서관은 “제 고향 구미의 지난 세월은 산업화 이후 대한민국이 성장 정체를 겪고 인구감소 위기에 놓인 작금의 현실, 바로 그 축소판”이라며 “제가 고향 구미에서 출사표를 던진 것은 구미의 재도약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건설은 곧 제 아이들의 미래 건설과 같다”며 “미래세대에게 남겨 줄 당당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전 비서관은 2021년 윤석열 대선캠프 일정총괄팀장으로 합류한 이후 대통령실 부속실 선임행정관,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내며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인물이다. 그가 출사표를 던진 구미을은 초선의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이다.
그는 취재진의 관련 물음에 “4년 동안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의정활동을 하셨다면, 부지런히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셨다면 반드시 재선이 되실 것”이라면서도 “게으름을 피우고, 열심히 일하지 않아 주민들에게 사랑받지 못한 정치인이라면 후배들에게 반드시 빼앗기게 돼 있다. 이게 인지상정”이라고 답했다.
특히 “윤심(尹心)이라고 말하지 말고, 지난 대선 때 죽음의 사선을 함께 넘은 동지라고 이야기해 달라”며 “저는 그 어떤 특혜나 어떤 어드밴티지(advantage·이점)도 받고 싶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게(경선이) 합리적인 거라면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전 비서관은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선 “햇수로는 (윤 대통령을) 2년반, 3년 모신 것 같다”며 “알고계신 수준의 정보가 대부분 다르다, 틀리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리스크가 있다, 없다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그런 리스크 있다고 제가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면 당연히 대통령께도 건의드릴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