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의원 감축’ 주장에 “정치 혐오에 기반한 표 손 대면 안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과 함께 웃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1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국회의원 정원을 250명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당이 가장 손대면 안 되는 표가 정치 혐오에 기반한 표”라며 “특권 내려놓기를 이야기하는 순간 혁신이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 개혁을 하지 말라 하라, 이런 선악 구도로 가는 순간 굉장히 포퓰리즘적인 게 많이 튀어나온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국회의원 세비 반납, 귀책사유로 열리는 보궐선거 미공천, 국회의원 정수 250명으로 축소 등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인터넷 블로그에 가보면 국회의원이 100가지 넘는 특권이 있다고 하는데 그 안에 내용은 대부분 허위”라며 “이 방향으로 가면 옛날에는 국회의원 100명으로 하자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그 사람들이 나중에 선명한 대안으로 인정받았는지 보면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예전에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하실 때 기자들에게 혁신위의 수명은 특권 내려놓기 얘기하는 순간 혁신이 끝났다 보면 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정치 혐오에 기반한 표라고 하는 것은 경쟁으로 가면 골치가 아프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을 이야기하다 보면 나오는 것이 세비 반납”이라며 “젊은 사람들이나 아니면 정말 노동운동가라든지 아니면 이런 사람들은 돈이 없기 때문에 정치를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9명의 국회의원 보좌진이 많으니까 다 없애버리고 스웨덴식으로 하게 되면 보좌진이 없어지고 의원 수가 증대되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나중에 의원 수는 줄이고 보좌진도 줄이고 돈도 깎고 이렇게 되면 기형적인 국회 구조가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불효자는 사형, 국회의원은 다 줄이고, 끝에는 프랑켄슈타인 같은 정치개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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