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사진=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금융 부문의 위험과 지정학적 위험이 향후 2년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다이먼 CEO는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및 홍해에서의 테러리스트 활동, 양적긴축 등의 문제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리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여전히 의문이 든다”며 “이들처럼 매우 영향력이 큰 힘들이 2024∼2025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증시에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는 데도 경계감을 표했다.
그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실수”라며 “주가가 오르면 마약에 도취된 것과 같이 상황이 그저 좋다고 느끼지만 대규모 재정·통화 부양책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좀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과 관련해서는 과거 반짝 유행했던 ‘펫 록’에 비유하며 가치가 없다는 기존의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펫 록은 소형 반려동물이 담긴 선물상자처럼 생긴 종이포장에 둥근 돌을 넣은 상품으로, 1975년 미국에서 출시돼 선물용으로 반짝 인기몰이를 한 뒤 사라진 바 있다.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에 대해 “미국은 자유 국가고 당신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권리가 있음은 옹호하지만 개인적인 충고는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