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식 전 검사장이 18일 순천시 연향동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대성 기자.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2022년 5월 수원지검 검사장에 있을 때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는데 저를 초임 검사장 정도가 가는 자리인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발령내더니 다시 한 달만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내더군요. 1개월 만에 좌천을 두 번 당한 사람은 제가 유일할 겁니다."
2020년 12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정권이 바뀐 뒤 처절한 복수를 당하고 있다는 판단에 정계입문을 결심했다는 신성식 예비후보(전 검사장)가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에 입당한 신 예비후보는 18일 순천시 연향동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을 가장 잘 아는 '진짜검사(책 제목)' 신성식이 나서 3년 남은 윤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신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식에서 "윤석열-한동훈 검찰 독재 실체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꿰고 있는 내가 검찰을 바로 세우기 위해 출마한다"며 "가족비리와 측근 부패에 둘러싸여 국민 무시와 민생,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윤석열 사단의 폭정을 반드시 끝내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2년 간 야당 대표를 단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있다"면서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야당 대표를 범죄자로 몰고 있고 무려 376번의 압수수색, 7회의 소환조사가 말해주 듯 오직 정적 죽이기와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돼 있는 윤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는 총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예비후보는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순천을 분리해 갑·을로 분구될 경우 고향인 쌍암쪽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만약 분구가 된다면 승주읍(구 쌍암면)이 포함된 곳으로 출마할 생각이며, 현역 소병철 의원이 이 쪽으로 오신다면 공천 경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는 "인구절벽, 지방소멸, 기후위기라는 대한민국 3대 위기에 맞서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2023순천만정원박람회를 통해 한 껏 높아진 순천의 위상을 더 높이고, 순천의 정치적 에너지들을 한데 모아서 일류순천으로 나아가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순천갑' 선거구에 민주당에서는 4명(김문수 이재명특보, 서갑원 전 의원, 손훈모 변호사, 신성식 전 검사장)이 선관위 예비후보로 등록됐으며, 진보당은 이성수 도당위원장이 등록했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천하람 변호사의 지역구 출마 여부는 유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