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많이 이용할수록 자기 신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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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관계추구형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는 초등학생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건사회연구 ‘코로나19 전후 초등학생의 미디어 이용과 신체 자아상 간의 관계’ 보고서가 육아정책연구소의 2019년(1412명), 2020년(1397명) 한국아동패널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관계형 미디어 사용 증가와 부정적인 신체 자아상과의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코로나 전후와 상관없이 남아가 여아보다 신체 자아상이 높고, 관계추구형 미디어 사용 정도는 여아가, 오락추구형 미디어 사용 정도는 남아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미디어 이용 정도가 신체 자아상에 미치는 영향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이 확인됐으며, 오락추구형의 경우 정의 방향성을, 관계추구형의 경우 부의 방향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NS 등 관계추구형 미디어에 많이 노출될수록 자신의 신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큰 반면, 오락추구형 미디어 이용 정도가 높을수록 긍정적인 인식이 크다는 의미이다.

성별로 보면, 코로나19 유행을 기점으로 남아와 여아의 관계추구형 미디어 이용 정도와 신체 자아상의 관계가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여학생에서 관계형 미디어 사용과 신체 자아상 사이의 부정적인 관계가 확인됐지만, 2020년에는 남학생에서 이같은 연관성이 나타났다.

이혜란 인천송원초등학교 교사(이화여대 교육학 박사과정)는 보고서에서 “부모교육 등을 통해 부모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을 높임으로써 가정에서도 부모가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초등교육 과정에 아동이 균형 잡힌 미디어 이용 습관을 형성하고 미디어가 전달하는 내용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며 “교육 프로그램이 시대적 상황과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미디어의 영향력을 고려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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