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졸전 아파트 곳곳에 울리던 아쉬움과 탄식…결국 치킨만 웃었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한국 박용우가 자책골을 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답답한 경기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요르단과 2대 2로 겨우 비겼다. 그것도 1대2로 끌려가다 경기 직전 터진 황인범의 결승골로 간신히 승점 1점을 채웠다.

하지만 이날 치킨업계는 대특수를 누렸다.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오후 8시30분이라는 저녁 황금 시간대에 열린 경기에 곳곳에서 주문이 쏟아졌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전이 열린 지난 20일 매출이 전월(12월 세번째 토요일) 대비 87.4%, 전주 대비 67.9% 폭증했다고 21일 밝혔다.

BBQ는 "'축구 경기에는 치킨'이라는 스포츠 경기 관람 트렌드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BBQ의 매출 증가를 견인한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과 '황금올리브 치킨 콤보', 그리고 최근 리뉴얼한 'BBQ 양념치킨'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주문이 몰리면서 일부 소비자는 거주지 인근 매장이 일찌감치 주문이 마감되자 더 먼 거리의 매장을 이용하기도 했다.

BBQ 여의도역점을 운영하는 점주 이현주 씨는 "요르단전을 대비해 평소보다 2배 정도 신선육 등 원부재료를 넉넉히 주문하고 배달과 내점에 대한 준비를 미리 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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