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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고 승용차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 승용차 수출액은 44억4837만천달러(약 5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수출 대수는 55만5549대로 2022년과 비교해 68% 올랐다. 휘발유차가 37만4979대(67.5%)로 가장 많았고 경유차(30.3%), 하이브리드차(HEV·PHEV, 1.3%), 전기차(0.9%)가 뒤를 이었다. 중고 승용차 수출은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히며 2020년 감소했지만, 이듬해부터 차츰 회복되기 시작했다.

중고차 수출에서도 친환경차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중고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2021년 1000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겼다. 중고 하이브리드차의 지난해 수출액은 1억2425만달러(약 1천700억원)로 전년 대비 무려 82% 늘었다. 수출 대수는 63% 증가한 7115대였다.

올해 중고차 수출은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를 모두 포함해 60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2022년 중고 승합·화물차 수출 대수는 7만∼10만대 수준이었다.

김필수 한국수출중고차협회장(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은 “중고차 수출은 앞으로 100만대 이상 성장할 수 있고 관련 부품 산업도 육성할 수 있는 먹거리 시장”이라며 “차량의 품질을 신뢰할 수 있고 가격을 체계적으로 책정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