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 개편 6개 권역[환경부 제공] |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내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 확장·개선산업 설계사로 선정됐다. 6조원 규모의 본사업 입찰에서도 국내 기업에 유리한 여건이 마련됐다.
환경부는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사인 ㈜건화가 사우디아라비아의 6개 권역 상하수도 확장 및 개선사업 중 3개 권역의 설계사로 최종 선정돼 약 1016억원(2억9000만 사우디 리얄) 규모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공사(NWC, National Water Company)는 자국의 최우선 전략인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2050년까지 30년간 총 32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 한국 면적의 약 23배에 달하는 국토 전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상하수도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계약으로 ㈜건화는 이 사업 중에서 3개 권역 상하수도 설계를 담당, 향후 발주될 약 6조원 규모의 건설시공 등 본사업 입찰 참여에 국내 건설사가 매우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
㈜건화는 지난해 1월부터 녹색산업 협의체(얼라이언스)에 참여해 환경부와 1대1 전략회의를 통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5월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해 압둘라만 빈 알둘모센 알 파들리(Abdulrahman bin Abdulmohsen Al Fadley) 사우디아라비아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을 만나 국내 상하수도 설계기술의 현지 진출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중동의 변화도 녹색산업부터 시작되고 있고 그 변화가 우리나라 녹색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국내 녹색산업 역량 강화를 지원해 대한민국이 다시 뛸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