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권 주류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 자신이 만든 김기현 전 대표를 내쫓고 직속 부하 한동훈을 내려꽂은 지가 한 달도 채 안됐는데 또 개싸움인가"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말 밤에 이건 또 무슨 막장 드라마인가"라며 "80일 남은 총선은 어떻게 치르려고 이러는 건가"라고 썼다.
유 전 의원은 "도대체 정치는 왜 하는가. 무엇 때문에 이런 추악한 싸움을 하는 건가"라며 "검사들이 한다는 정치의 수준이 고작 이것밖에 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당은 물론이고 국정을 어지럽히는 이 작태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며 "국민을 조금이라도 두려워 한다면 추악한 권력투쟁을 멈추고, 모두 정신 차리고 무엇이 옳은 길인지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채널A는 이날 "21일 오전 대통령실과 여권 주류 인사, 그리고 한 위원장이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며 '여권 주류 인사들이 최근의 공천 논란과 관련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으며 여기에는 대통령실 의중도 반영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 윤 대통령이 20일 일부 참모들과 모인 자리에서 "한 위원장이 자기 정치용 사천(私薦)할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뜻을 밝히며 함께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보도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같은 보도가 나온 이후 국민의힘 언론 공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