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조규성이 자신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지난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에 2대2로 비긴 가운데 스트라이커로 나선 조규성(미트윌란)의 SNS는 악플로 도배됐다.

이날 조규성은 4-2-3-1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바레인전과 마찬가지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특히 전반 55분 이기제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조규성이 재차 슈팅했는데 공이 골대 위로 빗나가면서 결정력 논란이 일었다. 결국 그는 후반 24분 오현규(셀틱)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조규성 인스타그램에는 그를 비판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주로 그의 긴 머리 등 외모를 지적하거나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 출연한 것을 문제 삼는 내용이었다.

누리꾼들은 “헤어밴드 신경쓰느라 축구에 집중을 못하는데 머리 좀 잘라라”, “앞으로 나혼자산다 같은 거 찍지 말고 축구나 열심히 해라. 짜증 난다”, “축구는 멋부리는 게 아니다 멋 좀 그만 부려라”, “나혼산에 고정해라 축구하지 말고” 등의 댓글을 달았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조규성이 야잔 알 아랍의 파울에 넘어지고 있다. [연합]

반면 조규성을 향한 도 넘는 악플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있었다. “마녀사냥 그만해라”, “아무리 그래도 국가대표 선수에게 응원은 못 해줄망정 욕부터 하는 거는 아니라고 본다”, “악플 적당히 달자” 등의 댓글도 나왔다.

경기 후 조규성은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매 경기 골을 넣고 싶다. 찬스가 온 걸 내가 잘 살려야 한다”며 “매번 말하지만 나만 잘하면 된다. 남은 경기는 잘해서 꼭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