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정치가 경제를 흔들고 있습니다. 정치가 경제를 골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폴리코노미(Policonomy)' 딱 지금 우리의 모습입니다.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김동연 경지사가 다보스포럼 소회를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그는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 IMF 총재, 싱가포르 대통령,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 수장, 시스코 CEO, 독일 머크그룹 회장,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분들입니다. 세계 지도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네트워킹을 했습니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아주 유익했습니다”고 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마음이 몹시 무거웠습니다.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어떤 지도자는 "한국이 기후변화를 포함한 국제 흐름에서 뒤떨어지면(leave Korea behind) 다시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는 경고성 이야기까지 제게 했습니다”고 했다.
이어 “세계는 국제 정치와 지정학적 위협, 세계 경제의 앞날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칩 전쟁, 생성형 AI, 각종 첨단 기술개발과 모든 산업에서의 탄소중립, 공정한 에너지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있습니까”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부문에서 우리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습니다.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경제정책, 거꾸로 가는 기후변화 대응. 불안한 외교노선, 위협받는 한반도 평화, 팽개쳐진 민생. 거기에 더해 나라는 쪼개져 싸우고 있습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정치가 경제를 흔들고 있습니다. 정치가 경제를 골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폴리코노미(Policonomy)' 딱 지금 우리의 모습입니다.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이 무엇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출장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정치 지도자 모두가 성찰하며 자신을 던지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