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중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툼한 옷차림으로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북극한파'가 한반도를 습격하자 노동당국이 야외작업 종사자 건강장해 예방 활동에 대한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 당국은 배달라이더와 같은 이동노동자들은 전국 61개 이동노동자 전용 쉼터 뿐 아니라 주민센터 등 전국 4707개 한파쉼터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고용노동부는 23일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주관으로 '한파 대응 긴급 지방관서' 회의를 열고 이번 주 한파기간 동안 현장점검을 통해 한파에 취약한 건설현장 등 옥외작업이 많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겨울철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과 동절기 안전수칙의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4일 제2차 현장점검의 날은 한파에 따른 한랭질환 예방 수칙 및 떨어짐, 넘어짐 사고 등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이에 더해 한파에 취약한 건설현장 등 야외작업장을 중심으로 극심한 한파로 한랭질환 발생이 우려되는 시간대에는 작업시간을 조정하거나 일시적으로 작업중지하도록 적극 지도하고, 배달라이더 등 이동 노동자에게는 이동노동자 쉼터 등 정보를 제공한다. 이동노동자는 전국 61개 이동노동자 전용 쉼터 뿐 아니라 주민센터 등 전국 4707개 한파쉼터도 이용할 수 있다. 한파쉼터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지역별 검색이 가능하다. 아울러 이 기간 동안 핫팩, 귀마개 등 보조용품 지급과 근로자 건강센터를 통해 한랭질환 예방 건강상담 및 간이진료 등 건강관리서비스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류경희 본부장은 “이번 한파로 뇌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바 고혈압 등 기저질환자나 고령자 등 한파에 취약계층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추운기간 작업시간을 조정하거나 따뜻한 장소에서 주기적으로 휴식하게 하는 등 옥외작업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부분 지역이 종일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다. 서울은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기온이 영하 13.9도, 체감온도는 영하 21.7도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