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인도 델리의 한 귀금속상점에서 여성이 금으로 제작한 귀걸이를 고르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금값이 올해 10%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 전략가들은 19일 투자자 메모에서 최근 온스당 2000달러선인 금값이 연말에 2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는 “(금값이) 2023년 15% 상승한 상황에서 최근의 가격 하락은 사소한 것”이라면서 “연준의 정책 전환의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짚었다.
스코샤은행은 올해 금값 전망에 대해 UBS 대비 신중론을 보이면서도, 가격 전망치를 소폭 상향했다.스코샤은행 분석가들은 22일 보고서에서 연말 금값 전망치를 종전 온스당 19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금값은 수차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온스당 2078달러로 마감했다. 특히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글로벌 변동성이 높아진 것이 연말 금값의 추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금값은 연초들어 ‘3월 첫 금리 인하 전망’이 약화하면서 하락세를 거듭했고, 지난 17일에는 온스당 2006.5달러로 1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현재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하며 온스당 202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둘러싼 기대와 더불어 올해도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이어지고 있는 전쟁과 각종 지정학적 위기가 안전한 피난처로서 금값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UBS는 “지속적인 거시적 위험과 지정학적 위험 상승이 위험회피와 다각화 목적으로 투자자들이 금을 보유하는 것을 정당화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