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카타르, 중국 꺾고 3전승…중국 전경기 무득점 수모 [아시안컵]

첫 출전 106위 타지키스탄, 레바논 꺾고 16강 기적까지

타지키스탄의 함로쿨로프(25분)이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며 질주하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중국은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조 3위로 16강행 요행을 바래야하는 상황에 처했고, 처음으로 아시안컵에 나선 랭킹 106위 타지키스탄은 레바논을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디펜딩챔피언이자 개최국 카타르는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후반 22분 터진 하산 알하이도스의 그림같은 결승골을 앞세워 1승, 1골이 절실했던 중국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날 주전급들을 쉬게 하면서도 3전전승을 거둔 카타르는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중국은 이날도 골 맛을 보지 못하고 3경기서 2무 1패, 무득점 1실점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중국이 조별리그에서 1승도 못한 건 1976년 대회 이후 48년 만이다.

중국과 카타르의 경기[게티이미지]

그러나 타지키스탄이 레바논을 잡아주면서 극적으로 3위가 돼 16강행 가능성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승점 2점, 득실차 -1을 기록중이다. 6개조 3위팀 중 4위 이내에 들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A조 최하위로 예상됐던 타지키스탄은 2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딛고 자력으로 16강에 오르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후반 2분 선제골을 내준 타지키스탄은 후반 11분 레바논의 알자인이 비신사적인 파울로 퇴장당한 뒤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타지키스탄은 0-1로 뒤지던 후반 35분 우마르바예프가 절묘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고, 16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 함로쿨로프의 극적인 헤딩 골까지 나와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1승 1무 1패가 된 타지키스탄은 승점 4로 중국, 레바논을 제치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첫 출전한 대회에서 16강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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