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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하는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재무 책임자의 중요도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최고위급 임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크리스트콜더에 따르면 지난해 S&P500과 포천500에 속한 기업의 8.4%가 CFO를 CEO로 승진시켰다. 이는 2013년 조사 당시 5.8%에서 2.6%증가한 수치다.
크리스트콜더 공동 CEO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기업들이 긴축경영에 들어가면서 CFO 출신 임원들의 역할이 커졌고 이 결과 CEO로의 승진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업체 뉴웰이나 전력업체 아메리칸 일렉트릭 등은 지난해 CFO를 CEO로 승진 임명했다.
CFO의 CEO 승진이 늘어남과 동시에 급여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500대 기업의 CFO 평균 연봉은 CEO에 비해 2% 많았다. 기업 최고 경영자보다 오히려 높은 급여를 받고 있는 것이다.
CFO의 연봉이 CEO를 추월한 것은 CEO의 연봉이 지난 2년간 연 1% 오른 방면 CFO는 3%씩 오른 결과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기업의 경우 CFO의 연봉이 CEO보다 50%이상 높다. CEO의 경우 연봉 인상 및 기타 인센티브에 대한 주주들의 간섭이 심하지만 CFO는 자기 업무에서만 성과를 보이면 연봉 인상을 제한받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