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한국에 다 뺏긴다” 역대급 터졌다…만화 강국 일본 ‘대충격’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 한국 IP인 ‘무빙’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지난해 일본인이 가장 많이 지출한 플랫폼이 한국 플랫폼?”

카카오표 ‘웹툰’이 일본에서 대박이 났다. 카카오픽코마가 운영하는 일본 최대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piccoma)’의 연간 거래액이 지난해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 앱 마켓에서 소비자 지출 1위에도 올랐다. 흥행은 견인한 건 주로 한국 IP(지식재산권)다. 그야말로 ‘한국 IP 전성시대’다.

22일 카카오픽코마는 지난해 픽코마가 기록한 사상 초유의 기록을 공개했다. 카카오픽코마의 2023년 연간 거래액은 1000억엔(한화 약 9000억원)을 넘으며 신기록을 세웠다. 카카오픽코마에 따르면 거래액은 2019년 대비 7배 성장했다.

거래액 증가로 일본인이 가장 많이 지출하는 플랫폼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데이터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2023년 모바일 앱 마켓 소비자 지출’ 전체 카테고리 순위에서 일본 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일본인이 가장 많이 지출한 앱이라는 의미다.

카카오픽코마의 인기는 한국 IP가 견인하고 있다. 22일 기준 카카오픽코마의 웹툰(스마툰) 인기 순위 1~5위 중 4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소유한 ‘국산 IP’다.

22일 기준 카카오픽코마 종합 인기 순위. 1~3, 5위 작품이 모두 국내에 공개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한국 IP다. [카카오픽코마 캡처]

특히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외 지역에서는 작품을 감상할 수 없다. 국산 IP가 이름을 올리는 인기 순위는 순수한 일본 내 인기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툰 인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만화 강국 일본에서 국산 IP의 인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웹툰, 웹소설 뿐 아니라 일본에서 한국 IP는 그야말로 ‘전성시대’다. 최근 글로벌 OTT에서 공개된 한국 IP 기반 오리지널 콘텐츠도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모두 웹툰 원작인 ‘무빙’, ‘마스크걸’이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무빙은 약 2주 넘게 시청 순위 1위에 자리했다. 마스크걸도 공개 2일 만에 시청순위 1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픽코마는 만화를 사랑하는 이용자와 수 많은 파트너들의 성원을 토대로 성장하고 있다”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많은 작품과 이용자를 연결해 일상에 행복과 웃음을 선사하고, 글로벌 만화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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