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고프 4강행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천650만 호주달러·약 761억원) 남자 단식 4강에 선착했다.조코비치는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1(7-6<7-3> 4-6 6-2 6-3)로 물리쳤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이어 열리는 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조코비치는 2019년부터 호주오픈 3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고, 2022년 대회에는 불참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25회)을 달성하는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4강 진출 기록(48회)도 하나 더 늘렸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4강 최다 진출 2위 기록은 46회의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다. 또 여자 단식의 경우 52회의 크리스 에버트(은퇴·미국)가 기록을 갖고 있다.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른 1세트만 1시간 24분이 걸렸을 정도로 팽팽히 맞선 둘의 경기는 2세트를 프리츠가 따내면서 더욱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그러나 3세트를 조코비치가 6-2로 비교적 쉽게 가져갔고, 4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4-3에서 조코비치가 프리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시간 45분 만에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조코비치는 이날 서브 최고 시속 204㎞를 찍어 215㎞의 프리츠보다 열세를 보였지만 절묘한 코스 공략 등을 앞세워 서브 에이스 수는 20-16으로 앞섰다.
이날 결과로 조코비치는 프리츠와 상대 전적 9전 전승 우위를 이어갔다.
앞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는 코코 고프(4위·미국)가 마르타 코스튜크(37위·우크라이나)를 2-1(7-6<8-6> 6-7<3-7> 6-2)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고프는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고프는 이어 열리는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1위·체코)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맞대결한다.
고프는 1세트 게임스코어 1-5로 끌려가다가 내리 5게임을 따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고, 타이브레이크에서도 5-6에서 내리 3점을 획득해 승부를 뒤집었다.
2세트는 반대로 타이브레이크에서 패했지만, 3세트 들어 게임스코어 5-0으로 훌쩍 달아나며 3시간 9분이 걸린 접전에서 살아남았다.
2004년 3월생으로 만 19세인 고프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사발렌카를 물리치고 메이저 왕좌에 올랐다. 호주오픈에서는 두 차례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올해 4강까지 진출했다.
15세였던 2019년 윔블던 16강까지 오르는 등 어린 나이부터 성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고프는 은퇴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한편 주니어 여자 단식에 출전한 장가을(27위·이하 주니어 랭킹·CJ제일제당)은 단식 2회전에서 애스펀 슈먼(70위·미국)에게 0-2(6-7<5-7> 1-6)로 졌다.
이로써 주니어 단식에는 한국 선수로 김장준(21위·오리온)만 남자 단식 16강에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