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서 ‘이것’ 만졌다 심장마비 증상…英유명배우, 구급차에 실려갔다

제이미 도넌 SNS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영국 배우 제이미 도넌(41)이 여행 중 심장마비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쓰러뜨린 범인으로는 의외의 대상이 지목됐다. 그것은 애벌레였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넌은 최근 포르투갈을 여행하는 중 심장마비 증상을 겪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도넌은 당시 일행이자 같은 증상을 호소한 TV쇼 진행자 스마트와 BBC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몸 상태가 이상했다. 어느 순간 구급차에 실려있었다"며 "심장마비 증상이라고 들었다"고 했다. 스마트도 "골프를 치고 야외에서 와인을 마셨다"며 "처음에는 전날 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건가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왼손이 저리기 시작했고, 왼팔까지 따끔거리는 느낌이 생겼다"며 "아버지가 의사였기에 심장마비 징후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골프장에 있던 솔나방 독성 애벌레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온몸이 수북한 털로 뒤덮인 모습의 이 애벌레는 포르투갈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애벌레의 털이다. 여기에는 자기 몸을 보호하는 자극성 단백질 '타우메토포인'이 있으며, 위협을 느낄 때 배출된다고 한다.

타우메테포인은 눈이나 기도 등에 통증을 줄 수 있다. 드물게는 아나필락시스 쇼크(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증상)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솔나방 애벌레는 기온 상승 탓에 북유럽에서 출몰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넌은 2003년 모델로 데뷔했다. 2006년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를 통해 관객을 만났다. 그런 그는 2013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 크리스찬 그레이 역으로 캐스팅돼 전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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