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문희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남편상을 당한 배우 나문희가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나문희는 24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지난달 세상을 떠난 남편을 언급했다.
나문희는 "내 남편은 선생이었다. 영어 선생이었는데 나한테는 백과사전 내지는 선생이었다. 많이 도움이 됐다"며 "잔소리가 싫었던 적도 있다. 그런데 남편이 아프면서 떨어져 있게 되니까 (잔소리했던) 시간이 상당히 귀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나문희는 남편이 숨진 것에 대한 죄책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녀는 "영화 '소풍'을 부산에서 찍었는데, 남편을 동생과 딸들한테 맡겨놨다. 촬영 끝나고 오는 날 내가 그랬다. '당신 나가서 운동 좀 해. 그래야 나랑 내일 또 운동하지'라고 했는데, 그날 운동하러 갔다가 넘어져 뇌수술을 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남편은 장시간 수술에도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1941년생으로 만 나이 82세인 나문희는 1965년 영어교사였던 남편 유윤식씨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뒀다. 유윤식씨는 지난해 12월19일 향년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