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임사고가 발생한 수도권의 한 제조업체 공장 내부에 있는 기계. [헤럴드DB]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비전산업연구원 등 128개 기관이 1341개 민간재해예방기관 중 업무능력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민간재해예방기관은 산업재해 감축을 위해 산업현장 일선에서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민간기관으로 최우수등급 기관은 전체의 9.5%가량이다. 노동당국은 평가를 거부하거나 실적이 낮은 기관에 대한 제재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공개한 12개 분야 민간재해예방기관 업무능력 평가 결과를 보면 ▷비전산업연구원 ▷대한산업보건협회경인지역본부 ▷한국건설안전지도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등 128개 기관(9.5%)이 최우수등급(S등급)을 받았다.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제도는 기관들의 자발적인 역량향상과 기업들이 안전관리 등 업무를 예방기관에 위탁할 때 더 우수한 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제도다.
[고용노동부 제공] |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은 12개 분야 1341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3~11월 약 9개월간 운영체계, 업무성과, 사업장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총 1000점)했다. 고용부는 “우수기관(S+A)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제도가 민간재해예방기관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S+A등급 비율은 지난 2018년 30.5%에서 2021년 43.4%, 2023년 48.1%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고용부는 올해부터 우수사례 발굴·확산, 홍보 활성화 등 평가등급과 연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이유 없이 평가를 거부하거나 실적이 없는 기관에 대해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현재 평가 실시 다음년도에 발표하고 있는 기관평가 결과를 평가 실시 당해년도 상하반기 두차례 발표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기관들이 역량을 높여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평가 과정에 사업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하고, 평가등급별 차등 관리 강화, 우수사례 발굴·확산, 종사자 역량 강화 등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 결과는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