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문디 CI.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시장은 에너지 안보에서부터 외교정책, 기후 목표 등이 다양한 정책 추진이 맞물리면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기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고객·근로자 등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을 고려한 투자도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럽 1위이자 글로벌 10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가 현지 시간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ESG 투자 전망' 6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아문디는 ESG 투자를 활발하게 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국내 NH아문디자산운용의 2대주주이기도 하다. 양사는 ESG 운용 프로세스, 상품개발, ESG 경영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아문디는 올해 ESG 투자 트렌드로 ▷정책 ▷기후 ▷공공민간 공동투자 ▷지속가능 리스크(이해관계자 고려) ▷EU 지속가능금융실행계획 ▷ESG에 대한 반발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꼽았다. 또 지난해는 ESG 투자가 빠르게 주류로 자리잡은 한 해로 평가하면서 올해 시장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엘로디 로젤 아문디그룹 ESG운용 CIO는 "향후 몇 년 간 전세계가 안정적이고 질서있는 ESG 전환시나리오 대로 움직인다면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뱅상 모르티에 아문디그룹 총괄CIO는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ESG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ESG 테마 및 임팩트전략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책 수혜를 기반으로 ESG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소법은 녹색기술 인센티브에 4000억달러를 확보하고 중국은 ‘제조 2025’ 전략 등 녹색혁신을 산업정책의 중심에 뒀다. 아문디는 유망한 5대 녹색 기술 분야에 ▷나트륨배터리, ▷가스배출관리를 위한 스마트 AI, ▷녹색철강 ▷탄소포집 및 저장 ▷대체해양연료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