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연합]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구기동과 평창동, 경복궁 주변 등에 적용된 고도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이 지역 노후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가 17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구기평창 고도지구에 대한 규제 완화안을 가결함에 따라 높이 규제는 기존 20m에서 24m로 완화됐다. 또한 지역별로 시의 추가 심의를 통해 최대 28m까지 완화될 여지가 있다. 또 재개발, 재건축, 모아타운 등 각종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시 도시계획위 심의를 거쳐 최고 45m까지 건축할 수 있게 된다.
경복궁 주변 고도지구에 속하는 서촌 일부 지역도 높이 규제가 기존 20m에서 24m, 16m에서 18m로 각각 완화됐다. 1977년 고도지구가 지정된 이래 최초 사례다.
고도지구는 도시경관 보호와 과밀 방지 등을 위해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는 도시관리계획이다. 서울에서는 북한산과 경복궁을 포함한 주요 산과 시설물 주변 8곳을 고도지구로 관리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6월 신고도지구 구상을 발표하고 연말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한 끝에 이번에 고도제한 완화가 결정됐다.
구 역시 구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민원을 반영하고 주변 지역과의 개발 격차 완화, 도시 경쟁력 강화 등의 차원에서 고도제한 완화를 적극 추진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이번 고도제한 완화에 따라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비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며 “서울시와 협력해 주민 희망에 따라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