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상 최대 매출 ‘가전·전장이 절반’

LG전자가 30일 공개하는 온라인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사용하면 호텔TV에 웰컴메시지, 시설 안내 등 콘텐츠를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지난해 연간 매출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치로 3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가전과 전장 사업만으로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채우며 전통 사업과 신사업의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30조1395억 원을 기록했다. 성숙사업으로 평가 받던 가전에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시도와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이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10조1476억원의 매출을 기록, 출범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1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이로써 전체 매출에서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년 전 32.5%에서 지난해 47.8%로 늘었다. 절대 수치로는 18조원 수준에서 40조원으로 증가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매출 14조2328억원, 영업이익 3624억원을 기록했다. 웹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5조 4120억 원, 영업손실 41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수요회복 지연 및 주요 기업의 투자 위축에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올해는 생활가전에서 D2C(소비자직접판매) 등 미래준비 차원의 사업모델 변화를 본격 가속화한다. 가전 운영체제(OS) 탑재를 확대하고,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독 사업은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전개한다. 전장에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제품 역량 강화 및 해외 생산기지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고객 대응력을 높이고, ZKW는 프리미엄 제품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의 효율적 운영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B2B 제품 통합 관리 솔루션을 모은 온라인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오는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박람회 ISE 2024에서 처음 공개한다. 정식 출시는 3월로 클라우드 내 솔루션 구매는 북미부터 가능하며 한국, 유럽 등 글로벌로 확대될 예정이다. LG전자는 향후 전기차 충전, 로봇 관련 솔루션도 탑재해 B2B 토탈 솔루션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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