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3선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9일 탈당을 선언한다.
권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이미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제왕적 양당제를 비판하고 다당제를 정치적 소신으로 갖고 있는 권 의원은 탈당 선언 기자회견에서향후 거취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당장은 특정 정당으로 거취를 분명히 정하지 않은 채 제 3지대의 움직임을 관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탈당 후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으로 합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일각에선 이낙연 인재위원장이 주도하는 새로운미래로 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권 의원은 지난 8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 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해 “양당의 폐해를 지적한다는 점에서는 전적으로 공감하고, 그 부분에 대한 노력이나 개혁적인 부분에서는 존중한다”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공간으로 계속 열어두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 출신인 권 의원은 2013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시절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의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축소 은폐 지시를 폭로하고 사표를 냈다.
이후 2014년 상반기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공천을 받아 광주 광산을에 출마해 19대 때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은 국민의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구에 당선됐고,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순번 3번을 받아 3선 의원이 됐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에 여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찬성했다.
최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서도 찬성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