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팠더니 ‘7.46캐럿 다이아몬드’ 나왔다…횡재男, 무슨 일이?

프랑스 관광객이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에서 자신이 발견한 7.46캐럿 다이아몬드를 들어보이고 있다.[SNS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한 프랑스 관광객이 미국의 주립공원에서 7.46캐럿 다이아몬드를 줍는 행운을 얻었다. 입장료를 내면 방문객에게 채굴 체험을 하도록 하는 곳인데, 1972년 공원 개장 이후 발견된 다이아몬드 중에서도 8번째로 큰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줄리앙 나바스가 아칸소주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을 방문했다가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그는 지난 11일 이 주립공원을 찾았고, 공원에서 관련 키트를 빌려 종일 다이아몬드를 찾아다닌 끝에 말 그대로 횡재를 했다.

나바스는 “평소 금과 암모나이트 화석을 찾는 데 관심이 있었는데 이 공원에 다이아몬드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하게 됐다”며 “온종일 힘들게 땅을 파며 보석을 찾다가 이날 오후 땅 위에서 눈에 띄게 빛나는 것을 발견했다”며 기뻐했다.

공원 측의 감정 결과, 나바스가 발견한 것은 7.46캐럿의 갈색빛 다이아몬드였다. 이 다이아몬드는 2020년 이후 이 공원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 가운데 가장 큰 것이며, 1972년 공원 개장 이후 발견된 다이아몬드 중에서도 8번째로 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곳에서 발견된 8.5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무려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7.46캐럿 다이아몬드[SNS 캡처]

공원 관리자인 웨이몬 콕스는 “나바스가 공원을 방문하기 며칠 전 비가 내렸는데 이 환경이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은 미국 유일의 노천 광산 형태의 공원으로 지난 1906년 존 허들스턴이라는 이름의 농부가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됐다. 이후 여러차례 소유주가 바뀐 끝에 1972년부터는 아칸소주가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채굴 체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연간 800개에 가까운 다이아몬드가 발견된다. 방문객들은 입장료를 내고 공원에 들어간 다음, 발견한 보석을 가질 수 있다.

한편, 매년 이곳에서는 갖가지 화제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지난해 9월에는 7살 생일을 맞아 공원을 찾은 여자 어린이가 2.95캐럿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지난 달에는 아칸소 레팬토 주민인 한 남성이 방문 10분 만에 4.87캐럿 다이아몬드를 주웠다. 이 남성은 이 돌이 너무 투명해서 유리 조각인 줄 알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감정을 의뢰해 다이아몬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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