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그린수소 대량생산기술 민간 이전

이창근(오른쪽)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과 박석원 테크로스 대표이사가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국내 수소 대표 연구기관과 전기분해조 대표기업이 그린수소 대량생산을 위해 힘을 합친다.

수소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기술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주요 전략기술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수소를 12대 전략기술로 선정하고 지난해 12월에는 국가 수소중점 연구실을 신설, 알칼라인 분야 주관기관으로 에너지연을 지정해 기술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26일 테크로스와 그린수소 생산기술의 사업화와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과 업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테크로스에 이전된 기술은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확장형 모듈 스택 핵심 기술’이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성하는 기술로, 수소 생성을 위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해 생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대표적인 그린수소 생산 기술이다.

이번 기술이전은 ㎿급 상용 수전해 장치의 발판인 250㎾급 수전해 스택 모듈 기술을 중심으로, 수전해 스택 스케일업을 위한 구조 설계와 제작, 부하변동 내구성 향상 전극 제작·평가, 고효율 확산층 설계·제작에 관한 핵심 노하우를 포함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수소 생산 효율을 기존 국내 기술 대비 6% 이상 향상시킬 수 있어 해외 선도 기업과 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하변동 대응 운전에 대한 내구성도 높아,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운전 범위도 기존 기술 대비 2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테크로스는 글로벌 1위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제조업체이자 국내의 대표적인 전기분해조 전문 기업이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전기분해 원천기술과 에너지연에서 이전받은 기술을 활용해 그린수소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과 사업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기술을 이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업무협약을 통해 알칼라인 수전해 장치의 성공적인 상용화와 해외시장 조기 진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근 에너지연 원장은 “현재 기술에 만족하지 않고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