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사람?” 강원도 ‘이곳’ 난리났다…150만명 찾은 축제 뭔가 했더니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열리고 있는 산천어축제 폐막을 하루 앞둔 27일 축제장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 겨울추억을 만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150만명 넘는 관광객을 받아들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9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6일 개막한 화천산천어축제는 28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누적 관광객 150만명을 찍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단체 관광객을 중심으로 8만명 가량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폐막일을 맞은 당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관광객이 화천읍 화천천 얼음벌판 위 마련된 축제장에서 산천어를 잡았다.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찬물에 들어가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체험, 썰매와 스케이트 등 겨울철 놀이를 할 수 있는 코너 등도 인기를 끌었다.

일부 관광객은 실내얼음조각 광장을 찾아 광화문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했다.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열리고 있는 산천어축제 폐막을 하루 앞둔 27일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 관광객이 얼음낚시 구멍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화천군은 축제를 열기 전만해도 나름의 걱정이 있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45mm에 이르는 폭우와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탓에 축제장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축제를 운영한 20여년의 결빙 노하우를 총동원, 2km에 이르는 얼음벌판 두께를 30cm 안팎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타지역 축제가 개막을 늦추거나 아예 야외 얼음낚시터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일과 비교되는 대응이었다.

23일간 26만4000여㎡에 이르는 축제장 얼음벌판 위에 펼쳐진 산천어 낚시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광객의 호기심을 끌었다.

축제기간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산타클로스와 요정 엘프가 4년만에 다시 찾아 퍼레이드를 펼치는 등 이색적 볼거리도 주목받았다.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열리고 있는 산천어축제 폐막을 하루 앞둔 27일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 관광객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연합]

축제의 성과는 30여개국의 외신에 600여회 이상 소개돼 글로벌 겨울축제로 면모를 증명했다.

축제가 성공적으로 열린 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한 자원봉사자들도 한 몫했다.

화천군에 따르면 축제 기간 연인원 2000여명과 50여개의 지역 기관단체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축제장 곳곳에 투입돼 거리 청소를 하거나 교통, 축제 안내 등을 맡았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 폐막일을 맞은 28일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축제장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 겨울축제를 즐기고 있다. [연합]

밤사이 얼어붙은 얼음구멍을 다시 뚫는 이들도 있었다.

화천군의 기획감사실 직원이나 얼음낚시터 일자리 근무 주민들로 꾸려진 이들은 남들보다 한시간 이상 빠르게 시작해 한 시간 늦게 업무를 마쳤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 기간, 맡은 바 역할을 다해주신 자원봉사자 등 주민들이 없었다면 산천어축제 성공은 결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온 마음으로 축제를 이끌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