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 살리나”…운동권 심판 강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나”라며 22대 총선 ‘운동권 특권정치 심판’을 재차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특권 정치의 심판을 시대정신으로 말씀드린 바 있다”며 전날 서울 중·성동구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윤 전 의원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부동산 실패와 국가채무를 무한정 늘리면서 경제를 망친 주범들이 이제 와서 운동권 심판론을 피하기 위해 경제민생론을 이야기하는 데 대해 (국민들은)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 손으로 땀 흘려서 돈을 벌어본 적도 없고, 오직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 십년 기득권을 차지하면서 정치인들을 장악해온 분들이 민생경제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탈원전을 내세우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원전을 무너뜨린 사람들이 어떻게 민생을 이야기하는지, 이재명 대표의 방탄, 입법 폭주 말고는 어떤 성과도 거둔 적 없는 다수당이 민생경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민생법안 대부분의 발목을 잡는 데 대해서, 이제 와서 민생 이야기에 공감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위원장은 출범 한 달을 맞은 비대위와 관련해 “국민을 두려워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국민에게 도움되는 정치를 하겠다는 선의를 가지고 일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동료시민들의 눈에 부족한 점이 많았을 것이다. 우리가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주제로 정치개혁 시리즈 공약을 내놓은 한 위원장은 이날도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로고뿐 아니라 정치개혁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대한 반대 입장도 바꿔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다수의 국민이 수 십년 동안 바라 온 특권 내려놓기를 포퓰리즘이라 반대하면서 뭉개고 도망가는 건 대중정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저는 이 문제 제기를 대충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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