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금품 관련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는 김종국 감독을 직무 정지 조처했다. 2월 1일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열리는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된다. 사진은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 1층의 KIA 타이거즈 엠블럼.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검찰이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광주의 야구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작년 5할 승부로 상위권 도약을 꿈꾸던 기아타이거즈는 올초 해외 전지훈련과 팀리빌딩 등 포스트 진출을 노리는 상황에서 잇딴 악재가 터져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장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광주의 야구팬 A씨는 “가장 중요한 연초 전지훈련을 앞두고 단장과 감독이 구속될 수 있는 대규모 악재를 겪게 됐다” 면서 “올시즌 기대가 컸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