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성과급 대폭 줄었다…‘전기차 둔화 여파’에 ‘870%→362%’

LG에너지솔루션 GM의 오하이오주 합작 1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기본급의 평균 362%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본급의 870%를 성과급으로 줬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자 성과급이 대폭 축소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9일 경영성과급 설명회를 열고 올해 성과급 지급 계획을 임직원들에게 공개했다.

고과에 따라 340~380%까지 차등 지급하며, 전체 인원 평균은 362% 수준으로 결정됐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으로 인한 이익은 성과지표에 포함하지 않았다.

설명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변동성이 큰 부분이라 성과지표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추후에도 IRA와 관련돼 성과급을 추가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설명회에서 경쟁 목표 대상으로 중국 CATL을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이 2조1632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 3382억원에 그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2501억원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881억원(영업이익률 1.1%) 수준이었다.

올해 1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사는 성과급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특별 보너스도 지급하지 않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