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사업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수중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이 수면 위로 비스듬하게 떠오르는 사진을 공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30일 또다시 수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께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순항미사일은 남포 일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앞서 두 차례 사거리를 줄였던 것과 달리 화살-1·2형의 사거리를 정상비행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성능 개량 시험으로 평가되며 북한이 주장하는 화살-1·2형의 정상거리를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화산-1형의 사거리는 1500㎞, 화산-2형의 사거리는 1500~2000㎞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 24일에는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처음 시험발사했으며, 나흘 뒤인 28일에는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역시 불화살-3-31형을 발사했다.

북한은 특히 28일 발사한 불화살-3-31형에 대해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불화살-3-31형이 지상은 물론 수중에서도 발사 가능한 셈이다.

이를 두고 북한이 원거리 표적 대량파괴를 위한 탄도미사일에 비해 느리고 폭발력은 떨어지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서 벗어나고 요격을 피해 근거리 정밀타격이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지상과 수상, 수중, 공중 등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도록 모듈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 소식통은 “북한 순항미사일 개발과 시험의 핵심 개념은 핵무장”이라며 “지상과 수상함, 잠수함, 그리고 항공기에서 쓸 수 있는 순항미사일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