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장 “죽음 공포…‘배현진 피습’ 중학생 부모, 국민에 공개사과하라”

지난해 5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구을) 피습 사건과 관련해 "15살 범인의 부모는 미성년 자식의 잔혹한 범행으로 크게 놀라고 마음 상한 국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구청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렇게 못하겠다면 최소한 범죄 피해자인 배현진 의원에게만이라도 진심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부모는 미성년자 자녀의 친권자"라며 "부모인 친권자는 미성년자 자녀의 법정 대리인, 재산 관리인, 자녀를 보호하고 교양해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는 자다. 당연히 사과해야 할 법적 책임이 있고, 부모로서 가지고 있는 도의적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

서 구청장은 "배 의원 피습 직후 제가 영상을 처음 보고 느낀 그 공포감과 당혹감, 놀람과 트라우마, 아마 영상을 본 많은 우리 구민이 똑같이 느끼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배 의원은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병원에 있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이기에 범행을 당하고 48시간도 안 돼 퇴원했다"며 "범행을 당할 때 죽음의 공포까지 느꼈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행의 상처가 너무 깊지 않기를 바란다"며 "트라우마를 빨리 떨쳐내고 심신이 모두 조속히 쾌유돼 테러를 이긴 정치인으로 환한 얼굴에 웃음 지으며 지역 주민에게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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