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혐오? 갈라치기? 이런 말은 개혁 반대용 언어유희일 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군 관련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은 합당을 공식 선언하고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맡기로 한 양향자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갈라치기니, 혐오니, 이런 말은 그냥 개혁에 대한 상투적인 반대용 언어유희일 뿐 반론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공무원 경찰·해양경찰·소방·교정(공해소교) 직렬에 지원할 때 성별 불문 병역 의무 수행을 지원자격으로 하는 건 사병 월급 200만원 시대가 됐기에 매우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공무원 선발 제도를 조금씩 바꿔나가고는 있지만, 57.7대 1의 등수를 매기기 위한 경쟁을 하기보다는 우선 국가를 위한 사명감을 병역 수행으로 증명한 사람들로 제한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제안을 비판하는 건 자유지만 병력 수급과 간부자원 획득에 대한 여러가지 대안을 갖고 논쟁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2030년부터 경찰과 소방 등 공무원이 되려는 여성은 군 복무를 해야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대표는 "경찰, 해양경찰, 소방, 교정 직렬에서 신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성과 여성에 관계없이 병역을 수행할 것을 의무화하겠다"며 "병역을 수행하기 어려운 일부의 경우 예외를 두겠다"고 했다.

그는 "군에서 복무한 이력은 호봉에 그대로 반영되고 군 복무 기간에 대한 정년 연장을 통해 경력상 불이익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여성이 지원을 통해 장교나 부사관과 같은 간부가 아닌 일반 병사로 근무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정부에선 병력자원 감소의 궁여지책으로 120kg 몸무게를 가진 고도비만자도 징집해 휴전선 철책에 세우겠다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개혁신당은 병력 자원 상황과 제도의 정착 추이에 따라 다른 직렬에도 점진적 복무 의무화 제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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