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영국 정부가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흡연이 급증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내년부터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청소년에게 친근할 수 있는 향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영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 증가 문제를 해결하고 아동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담배판매 금지를 단계적으로 확대, 2009년 1월1일 이후 태어난 이들을 '비흡연 세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청소년의 흡연을 더 강하게 제한하는 조처를 내놓은 셈이다.
영국에서 전자담배는 미성년자 판매가 불법인데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자담배 이용 미성년자가 3배로 증가했고, 11∼15세의 9%가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다.
특히 일회용 전자담배는 11∼17세에서 이용 비율이 지난 2년간 거의 9배 폭증했다.
영국 정부는 전자담배의 장기적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인의 금연을 돕는 도구로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학부모, 교사, 의료인, 일반 국민 약 70%가 이번 조처를 지지했다고 발표했다.
더욱이 일회용 전자담배는 환경 문제와도 관련된다.
영국에선 일회용 전자담배가 매주 500만개씩 버려지는데 그 안의 리튬 배터리는 연간 전기차 5000대 분량이라는 게 정부의 추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