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본사 [연합]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남양유업의 최대주주가 홍원식 회장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로 변경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대주주 홍원식 회장 외 3인이 보유한 주식 38만2146주 중 37만8938주가 한앤코 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됐다. 최대주주가 된 한앤코의 남양유업 지분율은 52.63%다.
남양유업은 ‘주식매매 계약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로 주식소유권 이전 및 대금 지급 완료’라고 최대주주 변경 사유를 밝혔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4일 한앤코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한앤코는 판결에 따라 2021년 5월 진행했던 홍원식 회장 일가와의 주식양도 계약에 따른 양수대금 3100억원을 홍 회장 측에 전액 입금했다.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임원들을 해임하고 신규 임원을 선임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사명 변경을 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회사 이미지 개선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남양유업 창사 후 60년 간 지속돼 온 ‘오너 경영’ 체제는 마침표를 찍었다. 남양유업은 창업주 홍두영 전 명예회장이 1964년 설립해 장남인 홍원식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았다.